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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김민재 벤치에 썩힐까…“내내 불안했다” 빌드업 엉망+경기력 최악, 다이어 ‘자멸’
“불안했다.”최근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발돋움한 에릭 다이어를 향한 평가다. 뮌헨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패하면서 다이어에게 박한 평가가 쏟아졌다.뮌헨은 3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0-2로 완패했다. 뮌헨이 안방에서 치른 리그 맞대결에서 도르트문트에 패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투헬 감독은 이날도 김민재를 벤치에 두고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 뮌헨 입성 후 줄곧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민재가 지난달부터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 잦아졌다. 독일에서도 김민재의 벤치행은 화제였다.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우파메카노의 부상 여파로 어려운 경기를 치르면서 변화를 만들었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잘 해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부진이 아닌, 경쟁자들의 빼어난 활약 덕에 입지가 급변했다는 이야기다.
투헬 감독의 신임을 얻은 다이어는 도르트문트전에서 그에 반하는 활약을 펼쳤다.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강점으로 꼽히는 패스도 이날은 부정확했다. 상대의 압박에 쩔쩔매며 어이없는 패스 실수를 했고, 헤더 클리어링 미스도 있었다. 마치 토트넘 시절의 저조한 경기력을 연상케 했다.영국 매체 90MIN은 “경기 내내 불안해 보였고, 빌드업 시 왼쪽 수비수와 같은 쪽에 위치하지 않았다”며 평점 5를 부여했다. 경기에 나선 이들 중 두 번째로 낮은 점수였다. 독일 빌트 역시 다이어에게 4점을 건넸다. 독일 매체는 평점을 1~6 사이로 매긴다. 1에 가까울수록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는 뜻인데, 다이어의 퍼포먼스는 그만큼 저조했다는 방증이다. 그동안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은 다이어는 그야말로 ‘자멸’했다. 굴러들어 온 복을 이번 경기에서 스스로 걷어차 버린 격이 됐다. 투헬 감독도 패배 후 “경기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진행되지 않았다. 일반적인 경기였다”며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에 적응하지 못했다. 페이스와 열정이 부족했다. 설명하기 어렵다”고 전체적인 경기력을 혹평했을 정도다.이제 시선은 김민재의 선발 여부로 향한다. 뮌헨은 내달 6일 하이덴하임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3.31 13:55